이 대통령-슈워제너거 회담
한미 FTA 비준 노력
서울 환경회의 제안도
LA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첫 일정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상호간 경제 협력 증진 및 환경 문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정보기술(IT) 및 친환경 녹색기술 분야에서 상호간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고, 슈워제네거 주지사도 이러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캘리포니아의 제5대 수출국인 한국과의 인적·물적 교류확대 기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에서 “미국 경제가 먼저 살아나야 다른 나라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미국 경제, 특히 비중이 큰 캘리포니아의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캘리포니아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오면 한국과도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캘리포니아가 상호 투자하고 기술개발 등에서 협력하면 상생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한국과의 교역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께서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인상 깊다”고 화답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또 “경기를 부양하고 자유무역을 촉진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입장에서 우리도 한미 FTA가 비준될 수 있도록 정치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이어 “한국과 연대해 지구온난화에 맞서 함께 싸우고 싶다”며 “서울에서 환경회의를 개최해 캘리포니아 지역 대학의 전문가들이 연구한 것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주미)대사와 함께 실무적인 논의를 해 보도록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아내(마리아 슈라이버)가 NBC 방송국 스포츠 평론가로 일해 한국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 음식과 개최 분위기에 감동받아 한국을 사랑하게 됐고,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했고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만나자”고 화답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숙소인 센추리시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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