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태권도인들이 참가한 제16회 암 퇴치 연례 기금 모금행사에서 1만8,000달러가 모금돼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됐다. 불경기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 모금액은 역대 최다로 기부를 통한 사회 봉사정신이 더욱 빛을 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최응길 US 태권도 아카데미(리스버그 소재) 관장은 22일 리스버그 소재 헤리티지 고등학교에서 열린 태권도 시범대회에서 올해 수익금 전액을 미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와 블루리지 호스피스협회(Blue Ridge Hospice)에 전했다.
이 모금액은 올봄의 걷기대회, 8월의 골프 토너먼트와 US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생들의 자체 농구시합과 태권도 챔피언십, 이날 시범대회를 통해 모아진 것이다. 지난해에는 총 1만4,200달러가 모여 미 주류사회에 전달됐다.
올해 마지막 행사로 치러진 시범대회에는 크리스텐 엄스테드 리스버그 시장, 어니 카니벨라 블루리지 호스피스협회장, 조병권 버지니아주 태권도협회장 등이 참가, 암 퇴치 운동에 나선 태권도인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또 리스버그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도 삼척시의 이상호 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과 삼척시 태권도협회 이재기 전무, 한광진 감사, 김창수 총무 등이 참석, 양측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삼척시는 블루리지호스피스협회에 1,000 달러의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US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생들이 참가한 시범대회에서는 송판 및 벽돌격파, 호신술, 품세, 봉술, 브라질의 고유 무술인 지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또 개막식에서 50명으로 구성된 헤리티지 고 합창단원들은 미 국가를 불렀으며 리스버그 지역 음악 밴드(단장 넥 대니얼 데이비스)는 태권도 율동에 맞춘 음악 반주를 맡았다.
특히 리스버그 시를 방문, 홈스테이를 통해 문화체험을 한 삼척시 어린이 태권도단도 절도 있는 시범을 보여 리스버그 주민들과 미국 태권도 수련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시범대회 후에는 엄스테드 리스버그 시장 초청으로 만찬이 열려 한미 간 우의를 더욱 깊게 했다.
최응길 관장은 “이 어려움 경제상황 속에서도 기부정신은 살아 있었다”며 “특히 삼척시와 인적 교류는 물론, 태권도 교류까지 함께 하게 돼 더욱 뜻 깊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1993년부터 시작된 암 퇴치 연례 모금행사(Kick Cancer Out of the World)는 한국일보와 주미대사관이 특별후원해오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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