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분야 핵심참모인 수전 라이스(45)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가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주재 미 대사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 행정부에서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미국과 유엔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적임자로 라이스 전 차관보를 꼽고 있다.
라이스의 남편이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진행을 맡고 있는 ABC방송 `디스 위크’의 담당PD라는 점은 ABC 보도에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다.
라이스가 유엔대사에 확정되면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이 된다. 흑인 남성 유엔대사로는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인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앤드루 영 전 애틀랜타 주지사가 활동한 적이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물망에 올랐던 라이스는 제임스 존스 전 나토 사령관이 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유엔대사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후문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다뤄지는 안건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아프리카와 관련된 문제라는 점도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낸 라이스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라이스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인맥으로, 33살의 젊은 나이에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에 기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이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오바마 당선인 지지를 선언할 정도로 오바마 진영내에서는 `로열티’를 인정받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에 몸담기 전에는 매킨지 앤드 컴퍼니에서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했고, 공직에서 물러난 후로는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오바마 정권 외교정책의 근간이 될 정책 청사진을 마련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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