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보너스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USA 투데이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지난달 컨설팅업체 머서(Mercer)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천개 중.대형 업체 가운데 40%가 내년 임금 인상을 위해 할당된 금액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헤드헌팅업체 바탈리아 윈스턴에 따르면 통상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던 기업들 중 62%가 보너스를 작년과 동일한 수준 내지는 삭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연말 보너스 인상을 예상하는 기업은 6%에 불과했다.
연말이면 떠들썩하던 기업들의 파티도 크게 줄어들었다. 대형 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최근 연말 파티를 취소했다.
고용 시장도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컨설팅업체 왓슨 와이어트가 지난달 24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업체 중 25%가 앞으로 1년간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기업들 중 60% 이상은 신규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동결했으며, 28%는 내년도 예산을 삭감했다.
평균 임금인상율도 올해 3.5%였으나 내년에는 2.5%로 낮아질 전망이다.
원목 가공업체인 루이지애나-퍼시픽 등은 임금을 동결했다.
왓슨 와이어트의 로라 세젠은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퇴직 수당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임금 삭감 등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자칫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골든게이트대학의 미첼 앤 스트라힐레비츠 경영학 교수는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소득불균형 심화를 느끼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충성심와 사기를 유지하길 원한다면 최고위층부터 (임금 등의) 삭감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아예 삭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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