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4개 명문사학 동문회

고려·연세-게이오·와세다
이민사회 공동발전 힘 보태

한·일 양국 사학의 명문인 고려대와 연세대, 게이오대, 와세다대 등 4개 대학 남가주 동문회가 커뮤니티 화합을 위한 상호교류에 나섰다.

이들 4개 대학 남가주 동문회 회장단은 지난 21일 가디나에서 회동을 갖고 미국내 한·일 양국 커뮤니티의 이해와 친목도모를 위해 공동 협력키로 합의했다.

진태훈 남가주 고려대 교우회장은 “고려대와 와세다대는 자매학교로 이미 학생과 교수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 중으로 LA에서는 동문회 차원에서 작년부터 우의를 돈독히 하고 있다”며 “이번에 연세대와 게이오대 동문회가 한국과 일본을 이해하고 미국에 거주하며 서로 도움이 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가토 토시오 남가주 와세다대 동문회장은 “일본과 한국 사이에 오랜 역사를 통해 빚어진 오해와 편견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같은 아시안으로 공존하는 가족같은 관계”라며 “향후 교류 강화를 통해 이민생활에 있어서 공동 발전을 이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학은 독도 분쟁, ‘요코 이야기’ 교재 문제와 같은 양국 커뮤니티간 대립적 관심사가 발생할 경우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선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김무연 남가주 연대 동문회장은 “이제 첫 모임을 통해 교류가 시작됐지만 앞으로 상호 골프 및 축구 등 스포츠 경기 참여 및 협력을 통해 커뮤니티 봉사 활동 등도 펼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양국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아시안 권익 옹호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한·일 양국 4개 사립대 동문회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키네 마사카츠 게이오대 회장, 가토 토시오 와세다대 회장, 김창수 고대 고문, 김무연 연대 회장, 권기상 연대 고문, 진태훈 고대 회장, 사이다 히데 게이오대 고문, 홍정연 와세다대 임원, 나카하라 토루 와세다대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