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항공업계 등 기대 못미치자 한숨
‘무비자 시대는 됐지만…’
한국인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따른 무비자 특수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는 한인업계가 환율 급상승의 벽에 가로막혀 한숨을 짓고 있다.
지난 17일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 이후 한국 관광객 증가 등 ‘특수’를 노렸던 항공업계와 호텔, 관광 및 요식업계 등은 공교롭게도 고환율과 한국의 경기침체 악재가 이어지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무비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타운 내 한 대형 관광업체 관계자는 “한미 통화스와프 등 양국 정부의 정책으로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르면서 한국인 관광객의 여행 문의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환율 상승의 여파로 실제 한국 관광객들의 미국 방문은 무비자 프로그램 시행 후 1주일 동안 예년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강기택 여객지점 판매관리 담당자는 “인천-LA 노선 이용객수가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급작스런 환율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으로 환율이 안정되고 전자여권 보급이 보편화되면 기대했던 무비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무비자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객실 업그레이드 등 준비를 했던 숙박업계 등은 당분간 로컬 연말행사에 치중한다는 입장이다.
가든 스윗 호텔의 주우진 부사장은 “전자여권 발급기간 등을 감안할 때 12월 이후부터 한국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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