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계획 경고 FBI 내부 문건 공개
인도 뭄바이에서 대규모 테러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27일 시작되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에 뉴욕 지하철을 대상으로 한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이 있을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첩보가 입수돼 뉴욕시가 지하철과 철도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입수해 공개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내부 문건에 의하면 FBI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지난 9월말 뉴욕 지하철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의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럴듯한’ 보고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뉴욕 시내 혹은 뉴욕시 주변부를 운행하는 지하철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을 시도하거나 열차 내부 혹은 철로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내부 메모에서 이 보고서에 기재된 테러 계획이 단순 구상 차원을 벗어나 실제 행동 계획으로 발전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자세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 계획이 다가올 추수감사절 연휴에 현실화 될 수도 있으므로 경보를 발령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26일자로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메모는 또 FBI가 문제의 보고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국토안보부를 포함한 다른 정보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뉴욕시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모이기 위해 이동하는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 같은 대중교통 테러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주요 역인 펜스테이션을 비롯해 지하철과 철도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비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뉴욕시 지하철은 450개 이상의 역이 있고 매일 수백만명이 이용한다.
뉴욕시경의 폴 브라운 대변인은 구체화되지 않은 첩보를 전달받았고 이에 따라 예비 경계 차원에서 대중교통 시스템에 순찰 인력을 증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안보부의 러스 노크 대변인은 미국의 테러 위협 수준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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