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부엌의 개스 레인지는 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을 경우 개스가 누출돼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은호 기자>
요리 많아 누출·화재사고 다발
“연말연시 각별히 조심을” 당부
추수감사절 전날이었던 26일 밤 40대 한인 여성이 자신의 콘도 주방에서 일어난 화재로 전신에 중화상을 입는 사고(본보 27일자 A5면)가 개스 누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말연시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LA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13분께 4500블럭 윌셔 블러버드의 콘도 2층 유닛 주방에서 40대 한인여성 최모씨가 스토브에서 갑자기 발생한 불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체의 75%이상 2도와 3도의 화상을 입은 최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게리 클락 소방관은 “콘도에 연기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2층 콘도 주방 스토브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불길에 여성이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개스 누출이 있었는지 대해서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LA소방국은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은 일 년 중 요리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앞으로 크리스마스 등 연말이 다가오면서 음식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만큼 더욱 안전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화재예방협회(NFPA)에 따르면 기름을 이용해 요리를 하거나 개스가 누출된지 모르고 불을 켰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화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스스토브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개스가 누출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만약 이상한 냄새가 날 경우 창문을 열고 주방을 환기시켜 개스가 고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불이 붙었을 때 당황해 물이나 소금, 밀가루 등을 뿌리면 오히려 불길을 더 솟아오르게 할 수 있어, 우선 스토브의 불을 끄고 불이 붙은 프라이팬과 냄비에 뚜껑을 덮어 공기를 차단하거나 소화기를 작동해 불을 꺼야 한다. 또 화재나 개스, 이산화탄소를 탐지하는 알람이 바르게 작동 하는지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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