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이씨가 자신의 2004년도 작품인 ‘페어웰’을 보여주고 있다.
‘칼 아츠’ 졸업 애니메이션 감독 꿈꾸는 에이프릴 이 씨
탄탄한 경력… 작품들 미국·이탈리아서 상영
전통 애니메이션 특수효과 분야에서 촉망을 받으며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고 있는 한인 낭자가 있다.
주인공은 남가주 예술분야의 대표적 대학인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Arts)를 졸업하고 일명 ‘학생들의 에미상’이라 불리는 TV 예술과학 아카데미의 대학 텔리비전상 수상 경력이 있는 에이프릴 이(26·한국명 이서진)씨.
이씨는 칼아츠 졸업작품인 ‘러브 필스’(Love Pills)가 2007년 대학 텔리비전상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인정을 받아 매서추세츠의 아동 전용극장과 MTV 등에서 상영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의 이 작품과 2004년 작품인 ‘페어웰’(Farewell)은 미국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만화 채널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이 그의 능력만을 보여주지만, 사실 이 능력을 만들어낸 건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씨의 오랜 열정이었다.
한국에서 선화예술고교를 졸업하고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 디자인과에 합격한 이씨는 2년간 서울대에 재학하다 그저 애니메이션이 좋아 칼아츠로 옮겼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고 좋아하며 자랐고 디즈니가 만든 칼아츠에서 애니메이션을 배운 그는 결국 디즈니의 2D 애니메이션 작품인 ‘개구리 공주’에서 특수효과를 그리는 일을 맡아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씨는 “특수효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결정하고 그리니까 정해진 캐릭터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며 “지금은 시작일 뿐, 앞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직접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인 감독이 만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 미 전역의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될 그 날을 기대해 본다.
<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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