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한푼이라도 비용 절감”
연말연시 집 안가고 기숙사 남아
올 연말연시에는 집 대신 캠퍼스에서 연휴를 보내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올 연말 경기 불황으로 인해 대학생들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휴에 집에 돌아가지 않고 학교 기숙사에 남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해에 비해 집에 돌아가는 학생 수가 미 전국적으로 10%가 줄었다고 전하고, 그 예로 채프맨 대학의 신입생인 사만다 로퍼의 상황을 소개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비행기 값이 치솟으면서 추수감사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대신 풀러튼의 기숙사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타임스는 그가 고향 아이다호의 삼촌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감자로 만든 홈 메이드 매시드 포테이토를 그리워하지만 집을 방문하는 것이 비실용적이라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만다는 “학비가 비싸다. 다음 학기에 교과서를 사는데만 300달러가 든다”고 우울한 심정을 밝혔다. 또한 이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크리스틴 엔트린저 역시 지난해에는 연휴를 맞아 피닉스 집을 방문했지만 올해 비행기 값 등 여행 경비를 학비에 보태기로 결정했다. 그는 “담당 교수님이 추수감사절 디너에 초대를 하셨지만, 여전히 가족들과 함께하는 만찬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부모들이 더욱 우울한 모습이다. 터스틴에 거주하는 학부모인 캐롤 버디 가레트는 포트랜드의 리드 칼리지에 재학 중인 아들 조단이 겨우 3주를 보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것이 낭비라고 여겼기 때문에 올 추수감사절에는 가족모임을 갖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최근 “할러데이가 가까워지자 그렇게 결정한 것을 후회한다”며 “아들이 너무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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