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진료과목 뚜렷… 산부인과·외과는 기피
의대생들이 흉부외과나 산부인과, 외과 등은 기피하는 대신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응급환자가 없는 진료과목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성형외과의사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미국에서는 적어도 5,500만여건의 성형수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5년에 비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갈수록 발전하는 성형수술 기술 덕분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방제거나 도톰한 입술, 이마 올리기, 실리콘 삽입을 통한 유방확대 수술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의대생들 역시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질병 치료보다 외모 개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분야를 크게 선호하고 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은 응급환자가 없어 규칙적으로 근무할 뿐만 아니라 좀 더 높은 급여와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미 의과대학협회(AAM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지망으로 피부과 레지던트를 지망한 학생들은 61%의 합격률을 나타냈지만 내과나 가정의학과는 각각 98%와 99%로 더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한국에서도 외과는 지원자 미달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외과 살리기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흉부외과나 외과, 산부인과 등 이른바 비인기 진료과목에서는 레지던트 지원자가 아예 없거나 턱없이 부족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28일 서울 지역 주요 대학병원들이 2009년도 전공모집 지원을 마감한 결과 126명의 전공의를 선발한 삼성서울병원은 대부분의 진료과목에서 지원자가 정원을 넘겼지만 흉부외과만 3명 정원에 1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240명의 전공의를 모집한 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외과(18명 중 8명)와 흉부외과(5명 중 3명) 등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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