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너도나도 들뜨기 쉬운 연말에는 10대 자녀의 탈선을 방지하기 위해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요망된다.
음주·마약 등 유혹 많아… 밤 10시 후 타운배회 집중 단속
“파티나 모임 참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자녀들의 안전이 아닐까요”
연말시즌 들뜬 사회 분위기로 인해 청소년들의 탈선이 우려되고 있어 10대 자녀를 둔 한인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각종 단체나 교회 행사 참석으로 인해 부모들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본의 아니게 자녀 관리에 소홀할 수 있어 청소년들이 관련된 대형사건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찰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청소년 갱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10대들이 떼를 지어 거리에 몰려다니는 경우도 잦아 곳곳에 탈선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LA시의 경우 밤 10시부터 다음날 일출 때 까지 18세 미만 미성년자들의 보호자 없는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하는 통금법을 시행하고 있다. 윌셔 및 램파트 경찰서는 한인타운을 비롯한 관할지역에서 밤 10시이후 청소년들이 불법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 연말 청소년들의 과속 및 음주운전 또한 부모들의 걱정거리.
운전을 하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벌써부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월 봄방학을 맞아 LA동부 월넛의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청소년 5명이 탑승한 차량이 과속으로 질주하다 중앙분리대와 콘크리트 기둥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전복돼 운전자 나모군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바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모(48)씨는 “고교 11학년생인 큰 아들이 또래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어울려 다니는 것을 막기위해 겨울방학 기간 중 2주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떠날 것”이라며 “올 연말에는 고교 및 대학 송년모임에 불참하고 가족끼리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LAPD 제이슨 이 대변인은 “연말은 음주, 마약 등 청소년들의 탈선이 급증하는 계절”이라며 “부모들은 자녀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울리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10대들의 탈선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것 ▲가능하면 자녀가 모든 가족 행사에 참여토록 할 것 ▲술과 담배를 할 경우 곧 마약까지 연결된다는 확신 아래 발견즉시 청소년 전문 상담기간에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을 권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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