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젊은 한인들을 중심으로 한 독도 사랑이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교외도시 스코키의 퍼포밍 아트 센터에는 400 여명의 한인 1.5세, 2세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독도사랑 콘서트가 열렸다.
한국어와 영어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30여분간 영어로 제작된 독도 관련 비디오가 상영됐고 이어 시카고 지역 한인 밴드인 파스, 패션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한국의 펑크록 밴드인 크라잉넛의 열정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크라잉넛은 이날 공연에서 ‘말달리자’, ‘밤이 깊었네’ 등 히트곡 외에도 ‘독도는 우리땅’과 ‘독립군가’ 등을 그들 특유의 스타일로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크라잉넛의 한경록씨는 시카고 독도사랑 콘서트에 대해 미국의 젊은 한인들에게 독도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 고 밝혔다.
한인 1세와 1.5세, 2세들은 물론 일부 미국인들도 포함된 관객들은 공연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열정을 과시했다.
공연이 끝난 뒤 한인 1.5세인 지현석씨는 최고였다. 공연 내내 제자리에서 뛰고 열광하느라 배가 고플 정도다.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독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한인 2세들에게 독도를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며 강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아버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황남중(12)군은 독도에 대해 잘 몰랐지만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볼 것 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날 콘서트는 시카고의 젊은 세대들에게 독도를 알리고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인 1.5세와 2세 대학생 23명으로 구성된 ‘한 팀(Han Team)’이 입장권 판매와 홍보, 공연 진행 등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시카고 한인 상공회의소 부회장이며 독도 콘서트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수형씨는 지난 8월 열렸던 시카고 한인 거리 축제에서 독도 전시관을 마련한 데 이어 젊은 세대들에게 자발적인 독도사랑을 심어주기 위해 한 팀을 구성했고 콘서트를 준비했다 고 밝혔다.
김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2세들의 경우 독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경우가 많지만 지난 석달간의 콘서트 준비과정동안 한팀의 대학생들은 스스로 독도에 대해 공부하고 홍보하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며 젊은 한인 세대에게 독도를 알리는 것은 단지 이민 1세들의 독도 사랑을 대물림하는 것에서 나아가 2세들을 통해 미 주류사회에 독도 문제를 인식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시카고 한인 상공회의소측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독도라는 단독 주제를 놓고 이 같은 행사를 펼치는 것은 시카고가 처음이며 보스턴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내 다른 도시의 한인 사회에서도 시카고 지역의 독도사랑 운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 한인 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독도 관련 초청 강연회 등 젊은 한인 세대들의 자발적인 독도 사랑을 일깨우기 위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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