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에 ‘사랑의 연탄 10만장 보내기 운동’을 추진 중인 워싱턴 민주평화통일협의회(회장 이용진)는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예정대로 북측에 연탄을 전달하기 위해 평양에 특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용진 회장은 “급랭한 남북 관계로 인해 북측이 개성관광과 경의선 철도 등 방북 길을 차단하면서 연탄 전달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의 타파를 위해 연탄 보내기를 공동으로 추진 중인 광명시에서 28일 특사를 평양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 특사는 워싱턴과 박준철 광명시 평통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명승지개발 지도총국 대표자등 3인에 보내는 편지를 휴대, 북측 관계자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한 내용에 대해 이 회장은 “연탄은 해외동포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것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돼도 동포들의 정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당초 워싱턴-광명시 평통은 10만장의 연탄을 25톤 트럭 16대에 실어 12월4일 개성 인근 봉동 역에서 전달할 계획이었다. 이 전달식에는 미주에서 10명, 광명시 10명 등 2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측에서 처음 계획의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달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회장은 “워싱턴 동포들이 보내는 사랑의 연탄은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에 숨통을 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황이 어려워지더라도 예정대로 연탄은 휴전선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민주평통은 30일(일) 연탄기금 모금을 위한 음악회와 송년의 밤을 겸한 정례회를 30일(일) 개최한다.
이날 오후 5시 비엔나 소재 웨스트우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월례회에서는 이태식 주미대사가 ‘새로운 정세 속의 남북 및 북미관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음악회에서는 워싱턴 지역의 이지은(피아노), 문주원(첼로), 김재욱(클라리넷), 이광규(바리톤) 등 음악가들이 출연,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들을 선사한다.
문의 (703) 750-7875.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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