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시문학회(회장 권귀순)가 공모한 ‘시향 2008’ 신인문학상에 정두현 씨(포토맥 거주)가 당선됐다.
방사선과 의사이며 미술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당선자 정 씨는 해박한 지식과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자화상이면서도 미주에 살고 있는 한민족의 뿌리를 보게 하는 ‘두 개의 얼굴’로 입상했다.
정씨는 당선소감에서 “오랜 세월 대뇌세포에 축적된 삶의 애환을 세상 모퉁이로 내 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를 쓰면서 메마른 가슴속에 아직도 눈물이 남아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그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66년 도미, 조지타운대 의대 병원방사선과에 근무했으며 현재 메릴랜드 리버데일 소재 방사선과 병원에 일하고 있다. 2002년 커네티컷 뉴 헤븐 소재 예일대 아트 갤러리 그룹전, 2003년 워싱턴에서 개인전 등에 참가하며 미술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물리재활의학과 전문의인 부인 강영숙 박사와의 사이에 장성한 2남1녀를 두고 있다.
한편 이번 신인상 공모에서는 소정, 최현규(클립턴 거주), 그레이스 김(애난데일), 헬레나 이(버튼스빌)씨는 장려상에 선정됐다.
올해 공모에는 총 52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랐다. 심사는 최연홍, 김행자, 권귀순씨가 맡았다.
최연홍 시인은 “좋은 시의 소재가 역사, 문화인류학에서 찾아진다는 것을 이번 당선작에서 확인했다. 시어의 선택, 행간에 감추어진 시인의 초상이 시적 품위를 지키고 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내년 2월 열릴 ‘시향 2009’ 출판 기념회에서 열린다.
문의 (240)432-9737 권귀순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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