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타임스, 기아차공장 조지아현지 조명 눈길
파산위기에 직면한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지난 29일 지역주민들에게 환영받는 남부 조지아주의 기아자동차 공장을 집중 조명,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이날 1면 기사에서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는 조지아 주민들은 미국 자동차 ‘빅3’가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주민들은 기아차 공장이 완공되면 노조가 없는 상태에서 시간당 약
14달러를 버는 일자리를 갖게 되는 데 흥분돼 있을 뿐더러 여기저기 생기는 한국식당에서 새로운 불고기 맛을 느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아차 공장이 들어설 웨스트포인트시의 주민 대부분은 디트로이트의 ‘빅3’ 가 뭐가 특별해서 국민에게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도심에서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에밀리 브라운(60)은 외국 자동차들이 (미국 자동차들을) 앞서는 것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자동차를 사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그것도 그럴 여유가 있을 때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3’ 의 방만한 노동계약과 오만한 최고경영자(CEO)들, 그리고 갤런당 15마일밖에 달리지 못하는 캐딜락 자동차에 신물이 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서는 주민들뿐 아니라 이 지역출신의 연방 의원들에게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웨스트포인트 시를 포함한 지역구 출신인 린 웨스트모어랜드(공화) 하원의원은 ‘빅3’에 대한 구제금융이 단행될 경우 ‘빅3’로 하여금 남부지역 자동차공장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외면하게 함으로써 실제로는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은 더 훌륭한 성과를 낸다고 밝히고, 방만한 노동계약 덕분에 남부의 비노조 노동자들보다 더 높은 임금과 복지수준 혜택을 누리는 디트로이트 자동차공장의 종업원들을 왜 지원해야 하는지 남부 지역 주민들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내년 11월부터 조지아공장에서 SUV인 소렌토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2500명의 종업원을 모집하는데 4만3천명 이상이 지원했을 정도로 불경기에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에게 기아차는 새로운 희망으로, 꿈의 일자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기아차 본 공장 이외에 5개 하청업체에서도 약 25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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