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인도 뭄바이 호텔안에서 테러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동안 무장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참혹하게 변한 뭄바이 ‘타지호텔’
보유무기 규모 경악
60시간 무차별 살육
195명 사망, 더 늘듯
인도 뭄바이의 타지호텔에서 발생한 테러가 지난달 29일 사건발생 60시간만에 진압됐지만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초 알려진 100여명의 사망자수가 29일 195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도 최소 2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부상자 수도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외무부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사망한 외국인은 이스라엘인 5명, 미국인 5명, 호주, 캐나다, 프랑스인 각 2명, 싱가포르, 영국, 일본, 이탈리아, 태국인 각 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자국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으나 인도 안보국 관리는 독일인 3명이 이번 테러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테러 진압 직후 29일 R.R. 파틸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초동 수사결과 테러범들은 상당량의 무기를 보유했었다. 이들이 보유한 무기의 규모를 감안할 때 당초 이들은 5,000명 가량을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파틸 장관은 “이번 테러에는 총 10명의 테러범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명이 죽고 1명이 생포됐다”며 “이들은 60시간의 범행 기간에 위성전화를 통해 해외에서 끊임없이 지령을 하달받았다”고 말했다.
뭄바이 테러범들이 60시간 동안 무차별 살육을 저지르고 난 뒤 호텔 안은 완전히 쑥대밭으로 변했다. 호텔 1층과 6층 객실들은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완전히 녹아 내렸고, 4층과 5층 객실 일부도 곳곳이 불에 탄 모습이었고, 호텔의 상징인 꼭대기 돔도 폭발과 화재로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변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30일 타지 호텔의 이런 처참한 몰골은 테러범들이 무차별 살육을 저지른 결과라고 전했다.
이 호텔에 잠입해 인질극을 벌였던 4명의 테러범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눈에 띄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방아쇠를 당겼다. 호텔 곳곳에는 아직도 부비트랩이 설치돼 수색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장소가 있다. 따라서 타지 호텔에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국가안보대(NSG)와 호텔 당국자의 설명이다.
테러 발생 당일 호텔 19층 연회장에 갇혔던 한국인들이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대피했던 게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다만 테러범들이 타지 호텔 전체를 날려버리기 위해 호텔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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