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락빌 소재 세계로장로교회(이병완 목사)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3번의 강연회를 가진 신 의원은 첫날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가족 비전집회’에서 4살 때 고아가 되는 불운한 역경을 이겨내고 미 주류사회의 정치인으로 성공한 자신의 스토리를 소재로 큰 감동을 전했다.
“할수있다는 신념 가져라”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세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사진)이 29일 한인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8살의 나이에 미국에 입양돼 검정고시라 할 수 있는 GED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일, 하버드, 콜럼비아 등 명문대 입학을 허락받았으면서도 ‘한국학’ 과정이 있는 워싱턴 주립대 입학을 결심했던 일 등등 불가능해보였던 상황을 신 의원이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양부모의 사랑과 신앙 때문이었다.
신 의원은 “대학을 마칠 때까지 하루 3시간 이상을 자 본 적이 없다”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는 늘 하나님께 기도하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사야서 41장 10절을 읽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 “두려워 말라 네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신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여러분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자임을 잊지말라”고 강조하며 환경이나 자신의 능력을 보고 좌절하지 말고 늘 긍정적인 사고와 상상력으로 미래를 개척해갈 것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1958년 텍사스에서 동료들과 함께 백인 전용 식당에 들어갔다 모욕을 당한 후 쫓겨나는 사건은 그에게 인종 편견을 깰 수 있는 정치적 힘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그리고 결심했다. 정치가가 되기로.
하지만 교수생활을 하며 기회를 찾았으나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하나님은 ‘기다리라’는 사인만 계속 보냈다. 그러다 30년이 지난 1991년, 응답이 왔다.
워싱턴주 하원에 도전하면서 4선의 의원을 상대해야 했던 그는 일일이 유권자 가정을 방문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것도 1만7,000여 가정을.
그 스토리를 지역 방송이 취재하게 됐고 그는 백인이 97%인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 당당히 당선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현재 워싱턴주 상원에서 부의장을 지낼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위치에 올라서 있다.
70을 훌쩍 넘겨버린 신 의원은 이날 청소년들에게 “이제 나는 제자들이 필요하다”며 용기를 갖고 공직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30년 후에는 오바마 같은 한인 대통령도 꿈꾸고 있다”며 자신을 지탱해준 ‘Can do’, ‘I am possible’의 신념이 한인 청소년들의 마음에 각인되길 희망했다.
신 의원 강연에는 청소년재단 오케스트라(지휘 최영권)가 게스트로 출연해 고운 화음을 선사해 박수를 받았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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