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파견 이스라엘 구조대 의혹 제기
인도 특수부대가 정통 유대교 센터인 차바드 하우스에 대한 테러 진압작전을 벌이던 중 1명 이상의 인질을 오인 사살했을 수 있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뭄바이에 파견된 이스라엘 구조대의 주장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구조대인 자카 팀(ZAKA team) 대장 하임 와인가르텐은 이 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비록 희생자의 시신에 박힌 총탄의 종류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테러범들이 모든 인질을 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차바드 하우스에서 사망한 유대인 인질 6명이 총탄이나 수류탄 파편을 맞아 살해됐다면서 이들 인질에게 수류탄을 던진 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록 사망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감식장비가 없는 상태지만 구조대원들의 검시 결과, 인질 일부는 테러 발생 첫날에, 다른 일부는 둘째 날에 숨졌고, 나머지 인질은 인도 특수부대의 진압작전이 개시된 셋째 날 아침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와인가르텐 대장은 전했다.
구조대는 차바드 하우스의 책임자인 랍비 가브리엘 홀츠버그(29)가 유대인 인질 중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홀츠버그는 먼저 세상을 뜬 아내 리브카(28)의 시신을 자신의 옷으로 감싸놓은 채 그 근처에서 숨져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의 대테러 전문가는 차바드 하우스의 진압작전이 날이 훤히 밝은 오전 7시 30분에 시작된 사실에 놀랐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인질석방 협상이 결렬되거나 테러범들이 인질을 살해하기 시작할 때에 한해 진압작전이 개시되고, 작전 시에도 극도의 주의가 요구되는 게 통상적이라면서 이번 대테러진압작전은 인도군이 아닌 내각이 명령을 내리고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들도 지난 주에 테러범들에 대한 인도 보안군의 진압작전이 성급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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