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침투 방식, 타지마할 호텔 표적까지 명시
미국 정보기관들이 `해상 침투를 통해 뭄바이의 호텔과 상업중심지를 표적으로 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사전에 입수, 10월 중순에 인도 정보기관에 이를 알려줬다고 미 A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들의 테러 경고에는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장소들이 나열돼 있었으며 특히 이번 뭄바이 테러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타지마할 호텔이 이 리스트에 포함돼 있었다.
ABC방송은 또 인도 정보당국이 11월18일 파키스탄의 테러단체인 `라시카르 에 타이바(LeT)’의 지도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의 전화번호와 위성전화의 통화내용을 감청했으며 이를 통해 해상침투를 통한 테러 공격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뭄바이 타지마할 호텔의 소유주인 라탄 타타 회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있은 후 일시적으로 보안조치가 강화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안이 완화됐다고 밝히고 어찌됐건 이번 테러는 사전에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가안보국(NSA)은 서남아시아 지역의 위성전화와 휴대전화의 모든 통화내역을 입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전화번호만 확인되면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 어디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직 정보관계자가 밝혔다.
미국의 대(對)테러 부서의 한 관리는 ABC와의 회견에서 모든 단서를 종합해볼 때 알 카에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카슈미르 분리주의 단체인 `라시카르 에 타이바’에 혐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시카르 에 타이바’는 이미 인도 의회의사당과 뭄바이 통근열차 등을 표적으로 한 테러 공격으로 악명을 떨쳐왔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현재 ABC방송에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존 키리아쿠는 `라시카르 에 타이바’는 알 카에다와 테러리스트의 훈련과 무기, 표적 등을 공유하고 있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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