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은퇴자들이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는 ‘은퇴비자’(Retirement Visa), 소위 ‘실버카드’ 방안이 부동산 경기 침체를 타개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바마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이 ‘실버카드’ 방안은 파나마,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과 같이 재력을 갖춘 외국인 은퇴자들에게 미국을 은퇴 휴양지로 개방해 은퇴용 주택구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자는 것이다.
NAR이 내놓은 ‘실버카드’ 방안에 따르면 안정적인 은퇴자금을 보유한 특정 연령층 이상의 외국인 은퇴자들이 미국에서 거주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이들에게 합법적인 거주를 허용하는 영주권에 상당하는 ‘은퇴비자’를 발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플로리다 부동산중개인협회 회장인 토니 마칼루소 전 NRA 회장은 “실버카드 방안은 이민을 확대하자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침체 등 경제위기를 타개하자는 것”이라며 “이만큼 간편하고 실효성 있는 부동산 경기 타개책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실버카드’ 방안에 대한 강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최근 NAR이 은퇴를 앞 둔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 외국인의 약 7.5%가 은퇴 후 미국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NAR은 실제 ‘은퇴비자’ 제도가 시행될 경우 수백만명의 외국 은퇴자들이 미국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은퇴비자’제는 은퇴한 노인들의 인기 거주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콜로라도 등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NAR은 기대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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