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 수요가 몰려 국채 수익률이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14분 현재 전날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2.68%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수익률이 한때 2.65%까지 기록해 1962년 관련 기록이 집계된 이후 사상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3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0.03%포인트 떨어진 3.18%에까지 거래돼 미국이 정례 채권 경매를 시작한 197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국채 가격이 최고치로 올랐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국채 가격은 5일 연속 상승세다.
국채에 투자가 몰리는 것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길고, 심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 중앙은행이 실세금리 인하를 위한 방안으로 장기물 국채의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 등이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날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이 확실히 실행 가능성이 있지만 현시점에서 전통적인 금리정책을 통한 경기회복 방법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면서 금리가 0% 아래로 내려갈 수 없는 만큼 유동성 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었다.
채권 중개회사인 IACP의 전략가인 폴 호만은 블룸버그 통신에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를 위해 국채를 사고 있다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는 신호가 분명히 나타나기 전까지는 국채를 팔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국채에 대한 수요우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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