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2일 워싱턴 지역 동포 단체장과들과 만나 2세 교육과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전날 한국학교 관계자들과 모임을 가진데 이어 이날 저녁 우래옥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재단 운영의 큰 방향 2가지와 함께 취임 이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먼저 “국제 감각과 경륜만 있으면 이사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는데 취임 이후 무너졌다”며 “민족에 대한 사명감과 동포들에 대한 애착, 철학이 없으면 자리에 안주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취임을 전후한 사고의 전환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재단은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며 운영해야 된다”면서 2세들의 민족 정체성 확립과 모국-해외동포들 간의 경제 교류를 역점 운영방향으로 제시했다.
민족 정체성 확립에 대해 권 이사장은 “176개국에 700만 해외동포들이 거주하지만 모국어를 아는 사람은 소수로 90% 이상이 잊어버렸다”며 “언어를 모르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모르고 민족의식도 사라진다”고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한상대회, 한인회장 대회 등 취임 이후 굵직한 행사들을 치르면서 그 엄청난 열기에 놀라면서도 민족의 영속성 문제를 떠올렸다는 후일담도 소개했다.
그는 “그 행사들의 감동이 20년, 30년 뒤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민족의 영속성 문제를 생각했다”며 “이는 전 세계 2천100개의 한글학교가 첨병이 되어 그 활로를 개척할 때 보장될 수 있는 모임”이라고 지적했다.
권 이사장은 한국학교 2세들의 민족교육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학교 지원금과 장학생을 확대하고 모국 방문도 늘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종합상사와 재벌에도 부탁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에도 건의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내년도 재단 예산중에서 교육 부문에만 20억 원을 증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이사장은 또 한민족 경제공동체 활성화에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에 활력을 넣고 세계 경제 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동포 기업인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대에는 모국과 동포 기업인들이 상생,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재단은 내년에 한상 경제정보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재외동포재단의 정영국 기획실장, 권태면 총영사, 임기모 영사와 김인억 한인연합회장, 김영천 당선자, 황원균 북버지니아,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 이태미 남부 메릴랜드 한인회장, 정세권 미주한인재단-워싱턴 회장, 최광수 미주총연 회관위원장, 인기만 세탁협회장, 우덕호 평통 부회장, 손영석 상공회의소 회장, 이정화 가정상담소 이사장, 우태창 노인연합회장, 육종호 한사랑종합학교장, 실비아 패튼 한미여성재단 이사장, 신현웅 시민연맹 의장, 김명찬 버지니아상공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 이사장은 3일 뉴욕으로 떠났으며 LA를 거쳐 9일 귀국하게 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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