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교육. 질병퇴치에 투자해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3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버락 오바마 차기 미 행정부도 낙후된 교육과 해외 질병퇴치 사업 등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이날 조지워싱턴대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위기상황 때는 미래로부터 눈을 떼고, 단기적 이득을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희생하는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단순한 경제성장을 이뤄내는 것보다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경제사정의 악화로 재단기금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내년에 더 많은 기금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오바마 당선인도 대선 당시의 약속대로 향후 4년 내에 미국의 대외원조기금을 500억달러로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경제위기가 혁신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970년대 경제위기 당시 미국의 정보기술산업 붐이 조성됐고, 그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도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힘든 시간이 위대한 구상을 가능하게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위기에 접근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게이츠는 강연 후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교육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면서 워싱턴D.C. 공교육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셸 리 교육감을 칭찬했다.
그는 워싱턴D.C.가 자신의 재단으로부터 수 백만달러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공교육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리 교육감을 평가했다.
게이츠는 (워싱턴D.C. 교육감 자리는) 매우 어려운 자리다. 학교시설 문제든 직원문제든 누군가 나서서 학생들이 응당 누려야 할 것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며 리 교육감이 이런 일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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