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이웃사랑캠페인
커먼웰스은행 200여명에 사랑의 선물
최근 커먼웰스 은행에는 작은 공고가 붙었다.
“고객 여러분 죄송합니다. 올해 선물비용은 노숙자들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매년 연말이면 고객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던 커먼웰스 은행이 올해는 선물 구입비 4,000달러를 불우 이웃을 돕는데 사용했다.
쌀쌀한 기온을 보인 4일 오전 7시. LA다운타운 길거리에는 200여명의 노숙자들이 일렬로 줄을 섰다. 맞은 편에는 커먼웰스 은행(행장 최운화)과 소중한 사람들(구 거리선교회·사무총장 박영빈 목사) 관계자 10여명이 음식과 선물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먼저 백팩을 열고 물품을 순서대로 넣어주세요” 담요, 치약, 칫솔, 수건 등 생필품에서부터 코코아와 젓가락까지 14가지 물품들이 가방을 한가득을 메웠다. 선물뿐이 아니었다. 과자와 빵 등 아침식사도 노숙자들에게 제공됐다.
풍성한 선물에 노숙자들은 마냥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양손 가득히 선물과 음식을 받아든 흑인남성 타이론은 “안 그래도 여기저기 다니며 받는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는 가방이 필요했었는데 가방에 생필품까지 선물로 줘서 정말 고맙다”며 “산타클로스를 만난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8명의 지점장들과 함께 새벽에 나와 선물과 음식 준비에 앞장선 커먼웰스 은행 최운화 행장은 “노숙자를 돕는 선교회들이 지원이 필요하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고객들의 추천을 받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중한 사람들’의 박영빈 목사는 “모두가 어려운 요즘 우리보다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선물들 불우이웃에게 전달한 커먼웰스 은행측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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