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18승·레이커스 15승·캐발리어스 15승
70승 시즌은 가능한가.
올해는 LA 레이커스(15승2패)와 디펜딩 NBA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18승2패),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15승3패)까지 3개 구단의 스타트가 워낙 빨라 70승 시즌 달성 여부가 일찌감치 핫 토픽으로 떠올랐다.
NBA 역사상 70승 고지를 돌파한 팀은 필 잭슨 감독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이 손을 잡았던 1995~96년 시카고 불스(72승10패) 뿐이다.
바로 그 불스의 지휘자였던 현 레이커스 감독에게 물어보면 어림도 없다.
잭슨 감독은 4일 레이커스가 필라델피아 76ers를 114-102로 완파하고 시즌 전적을 15승2패로 끌어올리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올 시즌 70승 가까이 올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며 “큰 부상이 없다면 60승은 가능하지만 서부 끝에 본거지를 둔 팀으로서 동부 끝으로 날아다니며 시차적응 문제도 있고 그런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미국 한 복판에 있기에 가능했다는 것.
잭슨 감독의 주장대로라면 동부 끝에 있는 보스턴 셀틱스도 불가능하고 그나마 70승 시즌을 꿈 꿔볼 만한 팀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다.
캐발리어스는 지난 시즌 도중 영입한 선수들과 오프 시즌에 영입한 가드 모 윌리엄스가 ‘킹’ 제임스와 손발을 맞춰가며 점점 강해지고 있다. 최근 6연승을 포함, 9승1패로 챔프 셀틱스를 위협하고 나섰다.
하지만 셀틱스 또한 더 강해졌다.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 ‘삼각편대’가 주축을 이루던 셀틱스는 시즌 초반 부상에 시달리던 3년차 포인트가드 라잔 론드가 최근 급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파죽의 10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17경기서 16승으로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점점 높게 평가되고 있다.
케빈 가넷(오른쪽)-폴 피어스-레이 앨런 트리오가 주축을 이루던 챔프 보스턴 셀틱스는 이제 라잔 론도(가운데)까지 스타플레이어가 4명이다.
론도는 최근 4경기에서 어시스트를 무려 50개나 쏟아냈다. 3일 경기에서 16점 13리바운드 1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의 기염을 토한 후에는 대선배 가넷이 “론도와 팀메이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할 정도였다. 셀틱스는 이제 ‘별’이 넷이다.
한편 레이커스를 위협할 ‘서부의 캐발리어스’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로 보인다. 오펜시브 리바운드가 리그 전체 1위인 ‘겁 없는 아이들’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루키 센터 그렉 오든이 아직 게임당 20분 정도밖에 안 뛰고 있는 상태인데도 6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