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의 개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25년만에 분기당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보고서가 8일 발표됐다.
미 대중교통협회(APT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의 지하철, 버스, 통근열차 등 대중교통의 이용객 수는 6.5%가 늘었다.
지난 7월 중순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는 거침없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개스 가격이 최근 갤런당 2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200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의 고속도로 이용객 수는 오히려 4.6%가 줄어들었다.
지난 3·4분기 동안 대중교통 총 이용 인원은 28억5,0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7,000명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 연인원은 1,030억명으로 50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미 연방고속도로청(FHA)에 따르면 고속도로 이용객 수는 11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3분기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남부 지역으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15%나 증가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카운티교통국(OCTA)는 이 지역 내 버스 이용객 수가 2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CTA는 또 4분기에도 이 같은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난 10월 630만명이 버스를 이용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조엘 즐로트닉 OCTA 대변인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유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 시민들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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