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인 윤동윤씨 집에 추락,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투기의 잔해가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한 소방대원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샌디에고 인근 유니버시티 주택가
윤영미씨·친정어머니·유아 2명 사망
해병 비행훈령생은 탈출 생존
미 해병대 전투기가 비행훈련 도중 샌디에고 인근 주택가에 있는 가정집에 추락, 갓난아기를 포함 집안에 있던 한인 일가족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빚어졌다.
8일 오전 11시59분께 해병대 소속 FA-18 호넷 전투기가 미라마 해병기지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유니버시티 시티 주택가에 엔진 고장을 일으켜 한인 윤동윤(37)씨 집(4416 Cather Ave.)에 추락했다.
당시 추락 순간 전투기가 폭발하면서 집안에 있던 윤씨의 부인 영미(36)씨와 두 딸 하은(1세), 하영(생후 1개월)양, 그리고 딸의 산후조리를 위해 한 달 전 한국에서 와 머물고 있는 영미씨의 친정어머니가 참변을 당했다.
소방 당국은 어린아이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시신을 현장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경 인근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남편 윤동윤씨는 사고 당시 집에 있지 않아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샌디에고 연안에 정박해 있던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라함 링컨’ 호에서 이륙한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마치고 미라마 해병기지 비행장으로 귀환하던 중 엔진고장을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윤씨 집을 포함, 주택 3채와 차량 4대로 파괴됐으며, 전투기 조종사는 추락하기 직전 비행기에서 탈출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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