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담 큰 아이비리그 포기… 주립대·CC 진학으로 바꿔
최근 극심한 불경기와 경제위기가 한인 고교생들의 대학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원서 접수 시즌을 맞은 12학년 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이 최근의 경기 불황으로 가정 수입이 줄어들면서 명문대보다 비교적 학비가 저렴한 주립대나 커뮤니티 칼리지로의 진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대학진학 상담 전문학원인 ‘유에스 에듀콘’의 양민 박사는 “최근 UC계열 대학의 학비가 인상되면서 상당수의 한인 학생들이 칼스테이트 계열로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학생은 가정형편으로 UC버클리를 포기하고 집 근처의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명문대에 원서를 제출하려던 일부 12학년 학생들은 부모들의 직장에서의 해고, 투자기금 붕괴 등 경제위기 상황으로 부모에게 학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공립대학으로 발을 돌리거나 학자금 보조 신청이 용이한 대학으로 진로를 대폭 수정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30일자로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UC계열 대학들의 2009년도 신입생 원서지원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학 진학 후 부모집에 거주하며 통학하기 위해 거주지역 내 칼스테이트 캠퍼스에 진학하려는 원서 접수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싼 학비로 인해 아이비리그 사립대학을 포기하는 12학년 학생들도 속출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아이비리그 대학 지원 자격이 충분한 학생들 마저 아이비리그 원서를 접수조차 하지않고 UC 등 공립대학으로 몰리고 있으며 이들이 장학금 프로그램이나 학비 보조금 프로그램 찾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고 최근 달라진 대학진학 풍속도를 전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이같은 대학 진학 트렌드가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에게는 절호의 찬스라는 주장도 있다.
양 박사는 “평소 명문대 진학을 희망했던 학생들은 입학 경쟁률이 줄어들며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학자금 보조 신청도 아직 기회가 있는 만큼 어느 대학을 최종선택할 지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