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일, 성공적인 창단 공연을 가진 보스턴 한인 합창단 초대 지휘자인 이형규씨(사진)를 만나 이번 공연에 대해 들어본다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를
▲연세대학 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과 프랑스 파리에서 교회음악과 오르간, 그리고 하프시코드를 전공했다. 현재 보스턴 대학 신학부 박사과정에서 예전학 (liturgical studies)’ 을 전공하고 있다. 보스턴 한인 합창단 지휘자이며 로드 아일랜드 웨슬리 연합 감리교회에서 음악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보스턴 최초 한인 합창단의 성공적인 창단공연을 마친 소감은?
▲우선, 단원들이 놀라운 성취감을 느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시간, 노력, 자본을 들여서 하나의 큰 성과를 이루어내었다는데 모두 기뻐하고 있다. 스스로의 감동과 즐거움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연주회장에서 단원, 연주자 그리고 지휘자 모두가 하나 된(음악적, 정서적) 일체감이, 참석했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강하게 감동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 성공적 연주 뒤에는,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후원이사님들, 단장님과 부단장님 이하 여러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그 모든 분들과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보스턴 최초 한인 합창단 지휘자로서 앞으로 기대하는 것은?
▲정말로 아름다운 합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감성이 커지는데 공헌하고 싶다. 또 보스턴에 있는 많은 전문 음악가들과 연합해서 그들에게 전문적인 연주 기회를 마련해주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합창단의 향후 활동계획은
▲기본적으로는 클래식 음악 레퍼토리 중 평소(교회 성가대 등에서) 하기 어려운 곡들을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리면서 동시에 한국 가곡이나 민요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1년에 한 번 정기 연주회와 그밖에 필요한 경우 한인공동체가 주관하는 행사 등에 출연할 것이다. 특별한 경우, 기금마련 자선 음악회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보스턴 한인사회에 바라고 싶은 점은?
▲문화는 사람과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이 된다. 그리고 문화단체는 반드시 어디선가로부터의 후원을 필요로 한다. 관심과 격려, 그리고 경제적인 후원이 없다면 ‘문화’는 점점 더 후퇴하고 결국에는 없어지고 만다. 구심점이 없으면 그 공동체는 점점 더 갈라지고 쇠퇴하게 될 것이다. 한인사회가 문화단체 양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서로가 잘되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미래적인 투자임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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