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재정 적자가 별다른 해결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는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 예산 적자는 올해 1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 상태 그대로 유지된다면 2010년 6월까지 적자는 400억 달러에 이른다.
경기 침체에다 경제 위기 장기화 우려속에 올해 적자만해도 미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 자금으로 검토중인 14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적자 누적 상태를 감안하면 캘리포니아 재정은 초당 470달러, 분당 2만8천달러, 시간당 170만달러, 하루 4천만달러, 매달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라고 크로니클은 지적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현 재정 적자 상태를 성서에 나오는 `아마겟돈’(대재앙)에 비유하며 주의회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슈워제네거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양당간의 이념적 격차를 접어두고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재정상의 아마겟돈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슈워제네거는 특히 자신이 소속된 공화당 주의원들이 자동차 등록세 인상, 복지 예산 삭감 등 적자 해소 방안에 적극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그러나 세금 인상 등을 통한 해소 방안이 재정 적자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난항은 계속될 전망이다.
슈워제네거가 지난 1일 주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주 의회는 앞으로 34일 이내에 재정 적자 해결과 관련한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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