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새벽 다운타운에서 홈리스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호프 찬양단’ 소속 청소년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나누는 삶 따뜻한 겨울
‘호프 찬양팀’청소년, 토요일마다 다운타운 홈리스 위한 합창
“우리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토요일 다운타운에서 감상하세요”
다운타운 노숙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해 주는 ‘호프(HOPE) 찬양팀’들의 성장이 놀랍다.
매주 토요일 오전 7시30분. 홈리스들의 거리인 LA 다운타운 5가와 타운(Towne) 애비뉴 코너에서는 ‘천사들의 합창’이 어김없이 울려 퍼진다. 변함없이 이어진지 어느 새 1년이 넘었다.
홈리스 봉사단체인 ‘롤 파운데이션’은 지난해 10월 부모를 따라 봉사를 나오던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호프 찬양팀’을 창단했다. 홈리스들에게 기계적인 음악을 틀어주기보다 “우리들의 목소리로 희망과 사랑을 전하자”고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각기 다른 학교에서 모인 청소년 5명은 음도 잘 맞지 않고 반주도 틀렸지만 홈리스를 향한 사랑의 마음만은 하나였다. 날로 실력도 발전하고 멤버도 늘어났다.
지금은 초창기 멤버인 맏언니 임지훈(스탠턴대 간호학과)씨를 비롯해 최천일(사이프레스 고교 11학년), 권민영(매그놀리아 고교 10학년)양, 이경린(오션뷰 고교 10학년)군, 이아림(비스타 뷰 중학교 7학년)양, 전슬비(패트리시아 닉슨 초등교 6학년)양과 더불어 저스틴 이(사이프레스 고교 11학년), 크리스천 홍(오크 중학교 8학년), 제프 전(존 F. 케네디 고교 10학년), 조나단 강(존 F. 케네디 고교 11학년)군 등 총 10명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어머니들이 각기 다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새벽마다 돌아가며 픽업하고 있으며, 음악을 전공한 마크 이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아이들을 지도해 주며 정신적 지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초기 멤버인 이경린군은 “처음과 비교해 이젠 밴드도 완벽히 갖춰졌고 보컬도 많아져서 소리도 좋아졌다. 홈리스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열고 우리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롤 파운데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진덕씨는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홈리스들의 반응도 한마디로 ‘베리 굿’이다. 결원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해 보다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호프 찬양팀’은 홈리스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의미와 ‘매주 다른 사람을 돕는다’(Helping Other People Every week)는 두 가지 뜻을 함께 담고 있다. (213)210-8390, www.role-foundation.org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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