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분 5만장 전달
평통 방북은 불허
북한 동포들에 보내는 ‘사랑의 연탄’을 실은 트럭들이 결국 휴전선을 넘었다. 그러나 북측의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된 데다 당초 계획했던 10만장 중 5만장만 전달되고 워싱턴 평통 관계자들은 남측 통일대교 앞에서 전송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워싱턴과 경기도 광명시, 전남 진도군 민주 평통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사랑의 연탄 10만장 보내기 운동’이 남북관계 경색국면 속에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이들이 자체 모금한 기금으로 마련한 연탄 중 1차분 5만장이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개성의 봉동역에서 북한 측에 전달됐다.
8대의 트럭에 실린 연탄은 이날 오전 8시 남측의 통일대교 앞에서 이용진 회장, 준윤 간사, 이동희 수석 부회장, 최혜란 총무 등 워싱턴 대표들을 비롯한 40명의 다른 지역 평통 인사들의 전송을 받은 후 출발, 북측에 넘겨줬다. 봉동역에서의 전달식에는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이사장 변형윤)’ 관계자들만 참석했으며 평통 관계자들의 방북은 불허됐다.
이번 사랑의 연탄은 3개 평통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덴버, 휴스턴, 달라스, 보스턴, LA, 애틀랜타, 캐나다 서부의 남북나눔공동체와 평통 사무처, 경기지역회의가 후원해 마련한 것이다.
당초 4일 전달될 예정이었던 연탄은 북측의 사정으로 9일로 미뤄졌으며 10만장 중 절반만 전달됐다.
이번 사랑의 연탄 보내기 운동을 주도한 이용진 회장은 “남과 북 모두가 연탄처럼 다른 이에게 뜨거운 사람이 됐으면 한다”며 “이 연탄이 얼어붙은 남과 북을 녹여주고 통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평통은 연탄 2차분 5만장도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북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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