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데킬라 측 주의회 상대 공세
보드카와 데킬라 업체드이 소주를 하드리커로 분류해 판매를 제한하도록 또다시 로비를 벌이고 있어 한인업체들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들업체들은 지난달 선거를 통해 주의회가 새롭게 출범함에 따라 의원들을 상대로 법안 개정을 위한 로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현재 와인-맥주로 분류돼 있는 소주가 최근 수요가 급증하며 하드리커 시장을 잠식하자 보드카와 데킬라 생산업체들이 이를 차단하기 위해 로비스트를 동원해 소주를 하드리커로 분류하기 위한 법안을 상정할 의원을 물색하는 등 법안 개정을 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주가 하드리커로 분류되면 와인-맥주 라이선스로 영업하는 한인타운 요식업소들은 소주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운영과 매출에 막대한 지장을 입게 된다.
LA 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은 “3년 전에도 보드카 업계에서 강한 로비를 펼쳐 한인 업주들이 크게 긴장했었다”며 “진상을 파악해 지역 정치인들에게 한인 업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주하원 마이크 데이비스 의원은 지난달 한인들이 개최한 후원 모임에 참석해 소주가 하드리커로 분류될 경우 한인 요식업소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소주가 와인-맥주 라이선스 분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식업협회 관계자는 “보드카와 데킬라 업체의 로비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소주를 판매하는 진로, 두산 등 한국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이들 기업들의 대응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주는 1998년까지 하드리커로 분류되다가 한인요식업회가 캘리포니아 의회를 설득해 소주를 와인-맥주로 조정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특별법을 통해 소주가 와인-맥주로 분류되며 판매가 확산되고 인기를 끌자 보드카 업계는 2005년에도 소주를 하드리커로 재분류하는 로비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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