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변호사·정혜경씨 부부가 탈북자들의 탈출 과정을 그린 영화 ‘크로싱’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부탁하고 있다.
‘크로싱 관람운동’ 펴는 정찬용 변호사 부부
“영화를 보는 것 만으로도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정찬용 변호사 부부는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영화 ‘크로싱’ 관람을 추천한다.
크로싱은 탈북자의 탈출과정을 그린 영화로 ‘2009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 부문 출품을 노리고 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후보작 명단에만 이름을 올려도 탈북자들을 바라보는 미국과 전 세계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화가 미국 내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하거나 사회적 이슈가 돼야 한다. 그래야만 심사위원들이 영화에 관심을 보인다고 정 변호사는 말한다.
“외국어 부문에 출품하기 위해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되는 작품만 1년에 수천편이에요. 그중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거나 사회적 이슈로 다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크로싱은 흥행에 성공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사회적 이슈가 되는데도 실패했다.
한국에서는 개봉 즈음에 촛불시위가 불거져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지 못한 데다 영화 소재를 제공했던 탈북자로부터 소송을 당해 상영이 정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주연배우인 차인표씨를 초청, 기금마련 행사도 갖고 LA 한인타운 엠팍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지만 아직 반응이 미적지근하다.
탈북자들에 대한 정 변호사의 관심은 비단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 변호사는 미국 내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망명신청 절차를 돕는 등 탈북자 돕기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정 변호사의 부인 혜경씨도 탈북자 돕기에서는 남편에 뒤지지 않는다. 법대를 졸업하고 탈북자를 돕느라 변호사 시험까지 뒷전으로 미뤄 둔 혜경씨는 “크로싱을 통해 탈북자들의 실상을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 (213)388-6612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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