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샌디에고 챔버 오케스트라의 ‘메시아’ 공연을 지휘하는 한국인 음악감독 박정호씨.
13·14일 두차례 연주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공연이 이번 주말 동안 샌디에고 곳곳에서 펼쳐진다. 그 중 샌디에고 챔버 오케스트라는 한국인 음악감독 박정호(Jung Ho Pak)씨가 지휘를 맡는다.
오라토리오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 사건을 바탕으로 독창, 합창, 관현악으로 구성하여 음악적으로 극화하여 만든 곡이다.
메시아는 헨델이 24일 동안 거의 식음을 전폐한 상태로 완성한 3시간짜리 대곡으로 1742년 더블린에서 초연 당시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하다가 헨델이 죽고 나서 빛을 보기 시작하여 현재는 크리스마스 때면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음악이 되었다.
올해에 박정호씨가 이끄는 샌디에고 챔버 오케스트라의 메시아 공연의 특이한 점은 유명한 고전 미술작품을 비디오로 담아 음악과 함께 보여준다는 것이다. 마에스트로 박정호씨는 이번 공연이 미국 청중을 위해 고전음악을 재정의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종교적 의미를 초월하여 고전음악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박정호씨를 ‘열정으로 빛나는’ 지휘자라고 호평했고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은 두 번이나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그의 독특한 현대적 감각으로 위기에 있던 샌디에고 심포니를 음악적으로나 재정적인 면에서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으로 올려놓았고 ‘Light Bulb Series’를 만들어 고전음악을 멀티미디어, 드라마, 심지어 연극무대와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전음악의 저변을 젊은층으로까지 확대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는 ‘권위의 상징’이라며 단원들을 조정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지휘봉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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