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기를 반영하듯 신생아에게 그의 이름을 붙이는 일이 세계 각지로 퍼지고 있다.
오바마 아버지의 나라인 케냐와 오바마가 어릴 적 자랐던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루마니아에서도 그의 이름은 인기다.
AP통신은 13일 전 세계적으로 특히 핍박받은 사람들이 신생아에게 버락 오바마 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라며 그러한 세태를 전했다.
아프리아계 미국인처럼 한때 노예로 살았던 루마니아의 집시들이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여전히 천대와 멸시를 하는 세상과 싸우고 있다.
루마니아 중부 루스치오리 지방에 사는 집시 마리아 사부는 지난달 4일 미국 선거일에 태어난 손자에게 `오바마 소린 일리에 스코이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오바마는 한 달에 66달러의 복지수당으로 겨우 살아가는 가정의 셋째 아들이다.
그는 루마니아 일간 에베니멘툴 질레이와 인터뷰에서 오바마를 TV에서 봤을 때 내 가슴은 기쁨으로 벅차올랐다면서 그의 피부색깔 때문에 그를 집시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라는 이름이 행운을 가져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마 당선인이 소년 시절 4년간 살았던 인도네시아에서 오바마에 열광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 돼 버렸다.
자카르타에 사는 술라시(34)는 잠자는 한 달 된 아들 `후세인 오바마’의 볼을 문지르며 아들이 이름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훗날 내 아들이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될지 누가 아느냐?라고 말했다.
미국인들 역시 자녀에게 오바마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플로리다 주 할리우드에 사는 패트릭과 사샤 할리 피셔 부부도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뉴스 보도가 있기 몇 시간 전에 태어난 아기에게 `샌재 오바마 피셔’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처럼 오바마는 특히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에게 변화의 상징으로 비치면서 특별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AP는 논평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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