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달 제44 대 대통령 취임식에 기차편을 이용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까지 갈 계획이다.
15일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은 다음 달 20일 대통령 취임식 직전 주말인 1월17일 필라델피아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차 여행을 시작하며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가족도 윌밍턴에서 이 ‘취임식 열차’에 탑승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등이 탑승한 취임식 열차는 볼티모어를 거쳐 워싱턴에 도착하게 된다.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의 에밋 벨리보 상임이사는 성명을 통해 최대한 많은 미국인이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길 바라지만 워싱턴에서는 불가능하다. 이번 취임식 기차여행은 예전 취임식 여행의 전통과 풍부한 역사를 되새기면서도 많은 미국인이 새 대통령 취임식을 축하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줄 것 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측은 취임식 기차 여행 여정에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가 선택된 데 대해 이들 도시는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취임식 테마인 ‘미국의 약속 재건(Renewing America’s Promise)’에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 기차 여행에 대해 시카고 주민들은 멋진 아이디어 라고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에 기차를 타고 가고 부통령 당선인은 36년간 열차로 출퇴근을 해왔으니 앞으로 미국의 기차와 철로에 대한 연방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또다른 시민은 미국의 건국 역사에서 두 도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오바마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시의 유니언 역에서 취임식 여행이 시작되지 않는 것은 섭섭한 일 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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