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까지 비
지난 14일 밤부터 15일까지 LA 등 남가주 일대에 쏟아진 50여 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교통사고들이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건물 지붕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폭우로 인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LA지역에서는 평소 보다 6배가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었다. 가주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4일 밤 10시45분부터 15일 오전 9시30분까지 LA지역 고속도로에서만 무려 2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비가 내리지 않았던 지난 주 같은 시간대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38건이었다.
일부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는 폭우로 물이 넘쳐 출근길 운전자들은 차량운행에 애를 먹어야 했다. 710번 프리웨이의 경우 남쪽방면 LA인근 일부구간에서 도로가 범람해 2개 차선이 통제됐고 5번 프리웨이는 북쪽방면 LA지역 구간이 밤새 내린 비로 진흙탕길이 만들어져 교통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도 폭우로 인한 사고가 이어졌다.
15일 오전 9시께에는 애너하임의 직업훈련학교인 ‘노쓰 오렌지 ROP’에서는 밤새 내린 비로 건물의 지붕 일부가 붕괴돼 수업 중이던 직업훈련생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선셋 비치의 저지대에서는 15일 오전 밤새 내린 홍수가 발생해 1번 프리웨이(PCH)와 12가 교차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인근지역 주택들에도 물이 넘쳤다.
폭우로 인한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LA시 800명 주민 등 남가주 지역 4,800가구가 이번 폭우로 14일 밤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LA수도전력국(LADWP) 관할지역에서는 우드랜드 힐스와 엔치노 지역 400가구, 남가주 에디슨사 관할지역에서는 롱비치, 라하브라, 헌팅턴비치 등에 4,000가구가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었다..
한편 이날 내린 비는 LA의 경우 57년 만에 최고 강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5분 현재 LA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1.54인치로 지난 1957년에 기록한 1일 최고 강우량 1.50인치를 넘어섰고 UCLA지역은 하루 최고 강우량 기록 1.13인치의 2배가 넘는 2.60인치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LA공항 지역도 1.89인치의 비가 내려 51년 만에 1일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
한편 국립기상대는 이번 비가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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