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 소속 취재 및 사진 기자들이 재계약 협상과 관련한 사측 입장에 항의하기 위해 기사나 사진에 작성자 이름을 명기하는 일(by-line :바이라인)을 거부하고 나섰다고 노조측이 16일 밝혔다.
이 회사 노조인 `뉴스 미디어 길드’의 토니 윈턴 위원장은 직원들도 힘든 시기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AP통신이 양질의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직원들을 계속 유지하고 유인해야 한다는 점도 역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P통신 미래의 성공은 과다한 의료비 부과와 일자리 안정 조건 후퇴가 아니라 직원들을 존중하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노조에 대한 제안은 양질의 기자직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면서 이런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노조에는 기자직과 기술직, 지원직 등 1천400여명이 가입해 있으며, 지난 10월부터 사측과 재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은 2년의 계약 기간 중 첫 해는 임금을 동결하고, 다음해는 2% 임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노조 측은 협상 과정에서의 신축성을 내보이면서도 일단 10%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기사 바이라인 표시 외에 일부 노조원들은 개인용 차량과 휴대전화 등의 사용도 거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노조원들의 바이라인 표기 거부 등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톰 컬리 AP통신 사장은 대부분 자연감소분을 통해 직원 10%를 내년에 감축 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밝혔다. 컬리 사장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회원 신문사들의 전재료 감소와 경기 위축에 따라 이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로이터, AFP통신과 함께 세대 3대 뉴스통신사 중 하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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