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프·러 등
구축함 파견 불구
소형 선박 체포 어렵고
처벌못해 납치 못막아
소말리아 해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군함들을 파견해 소탕에 나섰지만 약삭빠른 해적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인도,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러시아, 영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 10여개 국가가 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공동으로 나서고 있지만, 약삭빠른 해적들을 막지 못하는 동시에 해적들을 더욱 더 영악하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해적들은 자신들의 전술을 재조정, 홍해 입구에서 20∼30여척의 소형 선박으로 벌떼같이 무리지어 공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개월여 동안 해적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과 미국 유람선 등을 포함해 30척 이상의 선박을 공격했다.
유엔 관리들은 소말리아 해적들이 올해 인질교환 대가로 1억2,000만달러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탈리아 해군 관계자는 구축함으로 이들 해적선을 추격하는 것에 대해 “트럭을 갖고 자전거를 탄 누군가를 쫓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화물선을 납치한 해적 중 한 명인 자마 알리는 “그들은 우리를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동료들이 외국 군함들에 붙잡혔을 경우도 두렵지 않다면서, 설사 잡혔더라도 공짜로 해변으로 되돌아오는 것 외의 처벌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법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서방 외교관들은 해양법이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올해만 하더라도 수차례나 덴마크 해군이 해적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붙잡았지만 이들에 대해 사법권이 없다는 덴마크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이들을 해변에 내려줄 수밖에 없었다.
일부 사설 경호업체도 있지만 이들은 비무장이기 때문에 해적들이 기관총으로 공격할 때 고작 소방 호스로 대응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필리핀 선원들은 최근 해적들에 대한 대항으로 토마토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 구축함 함장인 지오바니 구미에로 제독은 “(소말리아) 육지에 강력한 정부를 갖는 것만이 확실히 해적을 소탕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해적들의 활동에 대해 국제법 전문가인 케네스 렌들 앨라배마대 교수는 “어떤 국가든 해적들을 잡고 그들을 자신들의 국가에서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면서 “해적 문제에 관한 한 법은 100% 명확하다”고 엄격한 대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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