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추대된 김흥진 한미노인회장(가운데)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장례비용 자녀 부담 덜어준다”
한미노인회, 회원 500명 확보
각종 편의·여가활동도 돕기로
샌디에고 지역 한인단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한미노인회가 한인노인들의 복지를 증진하고 사후 장례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조만간 ‘노인상조회’를 결성,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지난 13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SD 한미노인회 창립 20주년 기념 및 제11대 회장 취임식’에서 김흥진 신임회장은 내년도 역점사업으로 이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경제력이 거의 없는 노인으로서는 사후 자신의 장례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이를 자녀들에게 부담시키는 것도 어려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노인들이 자체적으로 상조회를 구성, 사후를 대비한다면 즐겁게 여생을 보낼 수 있어 이를 추진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노인회가 구상하고 있는 상조회 운영방안에 따르면 만약 회원이 사망하게 되면 나머지 회원들이 1인당 20달러씩 부조금을 갹출, 장례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노인회는 현재 200여명의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고 샌디에고 지역에 분산,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의 가입을 적극 유도, 내년에는 적어도 500여명의 상조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회원수가 500명이 되면 간단하게 1만달러를 모을 수 있다”면서 “이 정도 금액이면 자녀들에게 거의 부담을 주지 않고 장례비(묘지 구입비 제외)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회장은 “평소 남을 도울 때는 적은 금액으로, 도움을 받은 때는 거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제도가 갖는 최대의 장점”이라고 밝히고 회원 확보에 적극 나서 내년부터 상조회를 정상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노인회를 표방하고 나선 김 회장은 상조회 설립에 이어 메디케어 등 의료보장 및 사회복지제도 안내, 노인아파트 입주를 위한 다양한 정보제공, 시민권 신청안내 등 영어구사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걱정 없이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밝힌 김 회장은 매년 2회씩 관광을 실시, 회원들에게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60여명이 참석한 이날 취임식에서는 다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여흥을 즐기고 600달러 상당의 공기청정기, 압력밥솥 등 푸짐한 경품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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