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동면기에 들어갔던 메릴랜드한인체육회(회장 박경식)가 연말연시에 회장 선거와 정기총회를 잇달아 갖겠다고 발표, 활동 재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체육회는 지난해 6월 미주체전에 불참하기로 결정, 물의를 빚은 이후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체육인들이 내년 미주체전 참가는 물론 체육회의 존폐 여부까지 우려해 왔다. 이들은 박경식 회장이 체육회 업무는 하지 않고 차세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워싱턴평통 사업에만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미주체전 참가 여부는 회장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며 “회장으로서 필요한 업무는 나름대로 해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2006년 11월 장종철 전 회장 후임으로 선출됐으나 이듬해 1월 이사회 구성에 실패한 것을 비롯 이 때 발표한 2월 체육인의 밤, 4월 체전기금 마련 골프대회, 6월 후원의 밤 행사 등을 모두 하지 못했다. 또 모금 실적 저조 등을 이유로 미주체전 불참을 결정, 결국 축구 및 농구 2개 종목의 미니 선수단이 독자적으로 참가했다. 박 회장은 당시 “체전 불참에 대신해 걷기 대회 및 민속체육대회 등을 통해 생활 체육을 강화하고, 체육대회, 체육활동 지원, 미니 세미나, 건강 검진 등의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체육회는 오는 29일(월) 오후 5시 엘리콧시티 소재 미락조 식당에서 회장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공고했다. 이 공고에 따르면 회장 자격은 36세 이상의 정회원으로 메릴랜드에서 5년이상 거주한 자로서 회칙에 규정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26일 오후 5시까지 소정의 서류를 갖춰 공탁금 2,000달러와 함께 등록해야 한다. 등록장소는 센츄럴 태권도장(1744 E. Joppa Rd., Baltimore, MD 21236)이다. 문의 (443)722-1613, (443)690-4933.
태권도협회는 회장선거를 위해 김한영 메릴랜드주 태권도협회장을 위원장, 박찬현, 오명화, 신상돈, 최기호, 이현석씨를 위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체육회는 또한 내년 1월 4일(일) 오후 5시 미락조 식당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총회 참석대상은 가맹협회장 및 체육회 임원과 이사들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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