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과서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꾸려는 전국적인 캠페인이 다음 달 전개된다. 이번 캠페인은 각 주 단위별로 한인들의 조직적인 로비를 통해 역사 바로 잡기에 나서는 것이어서 큰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창립된 미주 한인 시민운동가 단체인 ‘CANGOU SA(Corean American NGO USA)’는 내년 1월14일을 시발로 미 교과서의 오류 시정 캠페인에 본격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단체의 최정범 공동위원장은 “내년 1월13일 미주 한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다음 날 워싱턴, 뉴욕, LA, 애틀랜타 등 미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미 교과서의 일본해 표기 시정 캠페인에 착수한다”며 “각 주별로 교육청과 주 의회 등을 대상으로 로비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메릴랜드에서는 수잔 리 주 하원의원, 박충기 특허청 행정판사 등이 중심이 돼 전개될 예정이다. 버지니아에서는 해롤드 변 아시안 공화당 회장, 문일룡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등이 힘을 보태 교육청과 주 정치인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캠페인에는 중국계 단체들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CANGO USA’에 따르면 미 교과서는 각 주 교육청에서 관할하며 주 의회에서 교육청에 대한 예산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일본해 표기 시정에는 지역 정치인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CANGO USA’는 이번 캠페인 중 한민족이 일제시대에 겪은 수난을 담은 역사를 소개하는 책자도 배포할 계획이다.
최정범 공동위원장은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꾸려는 노력은 한국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힘든 문제”라며 “재미 한인들의 힘으로 미국의 교과서가 바뀌면 전 세계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세권 한인재단-워싱턴 회장은 “동해 표기 문제와 독도 영유권 문제는 서로 연결돼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성과를 거둬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한인들의 올바른 정체성 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할 CANGO USA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세계 역사 NGO대회에 참가한 미주한인 활동가들이 향후 상호 교류와 연대를 위해 발족시킨 단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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