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대폭 인하한 후 한인 주택 소유자들이 금리 갈아타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가격 폭락 및 경기 하락으로 집값 페이먼트에 큰 부담을 갖고 있던 한인 주택소유자들은 연방준비은행이 기준 금리를 1%에서 0.25%로 크게 낮추면서 모기지 금리도 최저 4.5%까지 내려가자 대출금리 재조정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프리미어 펀딩 그룹의 강승모 사장은 “오바마 정부가 모기지 구조 조정에 큰 노력을 보이면서 융자 재조정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기지 재계약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턴 융자의 미셸 리 사장은 “프라임 이자율이 3.25%로 내려가 스몰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은행이 기준 금리를 0%로 내릴 가능성이 있는 내년에는 주택 소유자들도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HSH 어소시에이츠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17일 전국 평균 5.06%로 전날의 5.3%보다 낮아졌다. 이것은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 신청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모기지 업체 페니메이와 프레디 맥이 정부 관리 체제로 편입되고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시작한 지난 9월부터. 모기지 신청 가운데는 재융자가 특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경기가 좋지 않자 주택을 새로 구입하기 보다는 재융자를 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리미어의 강 사장은 “올해만 해도 미국 주택 소유자 가운데 25만명이 재융자를 받았다는 통계가 있다”며 “물론 더 이자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관망하는 것도 좋지만 구조대가 나타났다 생각되면 지금 갈아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융자 규정도 주택 소유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 1월1일부터 일반 융자인 컨포밍 론(Conforming Loan)의 최대한계가 현재의 41만7,000달러에서 62만5,000달러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주택 구입자가 보다 여유 있게 재융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인들은 재정적 기반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재융자 성공률이 평균보다 낮은데,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자세히 갖고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 사장은 “재융자를 얻는데 실패하고 비싼 신청비도 날리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일어나는 것을 주위에서 본다”며 “우선 경험있는 회사를 찾아가되 신청비 반환 규정 등 계약 조건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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