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눔공동체, 흑인 어린이 파티
“생강가루와 밀가루로 반죽한 과자 벽돌로 벽과 지붕을 만들고, 요렇게 캔디로 장식을 하면 멋진 ‘진저 브레드’ 하우스가 되지요. 먹음직스런 사탕으로 정원도 만들고, 굴뚝도 세우고...”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워싱턴 DC 할렘 한복판에서 어린이들의 함박웃음이 흘러넘쳤다.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가 매년 이맘 때 마련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는 한인 자원봉사자들이나 빈민 흑인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
그중에서도 진저 브레드 하우스 만들기 게임은 준비하는 노력과 성의만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밀가루 반죽을 하고 과자를 굽는 일만 해도 하루 종일 걸리고 과자집을 세우는 받침을 만들자면 널빤지나 두터운 종이를 자른 뒤 예쁜 색종이를 덮어야 한다.
하지만 올해 3년 째 놀이를 준비한 크리스티나 윤 전도사와 성산장로교회(김영훈 목사), 맥클린한인장로교회(김정우 목사)의 영어부 청소년들과 청장년부들의 도움으로 파티는 대성공.
아이들은 진저 브레드 하우스와 농구공, 럭비공등 푸짐한 선물을 받고 게임을 즐기며 마냥 행복해 했다. 자원 봉사자들은 성탄절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최상진 목사는 “성산장로교회의 조미자 집사 등 숨은 후원자들의 도움이 컸다”며 DC를 잊지 않고 찾아준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겨울 청소년 단기선교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평화나눔공동체는 현재 오하이오주 등 전국에서 방문한 20여명의 영어권 청소년들과 워싱턴 DC, 볼티모어 등에서 노숙자 급식, 노숙자 체험, 세미나, 어린이 애프터 스쿨, 노방 전도 등을 실시 중이다.
<이병한 기자>
굿스푼, 라티노 빈민 초청 만찬
성탄절을 맞아 굿스푼 선교회가 라티노 빈민을 초청한 이웃사랑 행사를 펼쳤다.
굿스푼은 25일 메시야한인장로교회(한세영 목사)에서 애난데일 지역에 거주하는 라티노 노동자 150여명과 함께 성탄 예배를 드리고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50여명의 한인자원봉사자들과 라티노들이 한국어, 스페인어, 영어로 함께 찬송를 부르며 시작된 예배에서 굿스푼 대표인 김재억 목사는 “성탄절의 의미는 우리 이웃을 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찾아야 한다”며 “소외된 사람들, 고난에 처한 이웃, 절망 속의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권태면 총영사는 “굿스푼과 한인들이 타민족을 섬기는 일은 많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서로 화합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예배 후 라티노 노동자들은 한인교회들과 단체들이 마련한 불고기와 밥, 잡채 등의 식사와 함께 방한용품, 식품 등이 담긴 선물까지 받아 들고 즐거워했다.
행사는 메시야한인장로교회, 게인스빌 한인침례교회(김종식 목사), 평강교회(서보창 목사), 와싱톤 한인교회(김영봉 목사), 맥클린 한인장로교회(김정우 목사), 꿈이 있는 교회(류광현 목사), 서울장로교회(김재동 목사)와 컴패션 뮤직 그룹, 미소 레스토랑이 공동 협력했다.
굿스푼 김정수 총무는 “창립 이후 다섯 번째 성탄절을 처음으로 추운 거리가 아닌 따뜻한 실내에서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서 “행사 후 뒷정리와 청소까지 도맡아 해 준 서울장로교회 청년부 소속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과 협력 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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