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평화나눔공동체(BIM, 대표 김봉수 목사)는 26일 다운타운 노숙자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며 위로했다.
BIM은 이날 오후 시내 프랫 스트릿 선상의 공원에서 노숙자 30여명에게 따뜻한 점심과 담요, 슬리핑백, 가방, 방한복을 나눠주고 말씀과 기도로 노숙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김봉수 목사는 “후원교회들이 보내준 방한용품과 경향가든교회 신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점심으로 노숙자들에게 예수의 말씀과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최상민 전도사(경향가든교회)는 “세상은 성공이 행복을 준다고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예수 영접”이라며, “예수 영접의 기쁨과 소망을 갖자”고 노숙자들에게 설교했다.
방한복을 받아든 월터 나든(55)은 “3년 전까지 도로변 보도 블록을 까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며 “형제들이 갑작스레 암과 뇌졸증으로 쓰러져 세상을 뜨고 병든 노모와 나만 남았는데, 생활이 힘들어 노모를 집에 남겨놓고 노숙자가 됐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나든은 “일을 하고 싶어도 아무도 나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고 한숨지었다.
또 데이빗 레이취는 가방에서 교회에서 선물 받은 성경과 ‘생명의 양식’ 책을 꺼내 보이며, “내게 말씀이 찾아왔다”며 “일을 해서 노숙자생활을 청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전도사는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했다.
이날 BIM 봉사에는 경향가든교회의 김동수(12세), 권지수(12), 정송하(12), 최원석(13), 김아영(15), 권지혜(16), 이창현(22)씨 등이 함께 참여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니 기쁘고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다음에도 꼭 참여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최 전도사는 “젊은 세대들에게 굶주리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예수를 닮아가는 삶의 비전을 갖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BIM을 후원해준 많은 교회와 자원봉사자,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았던 한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박노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