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주택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워싱턴 일원의 주택 가격은 전년비 18%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발표된 10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18.7%나 하락해 전국 20개 대도시중 9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피닉스로 33%나 폭락했고 그 뒤를 이어 라스베거스(32%), 샌프란시스코(31%), 마이애미(29%) 순이었다.
애틀란타와 시애틀, 포틀랜드는 처음으로 낙폭이 10%를 넘어섰다.
반면 주택 가격이 가장 적게 떨어진 곳은 달라스로 불과 3.2%만 하락했고 샬롯(-4.4%), 덴버(-5.2%) 순이었다.
이번 조사결과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 평균 하락률은 1년 전보다 18%나 급락했으며 지난 2006년 최고점과 비교하면 23%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주택가격 추락은 극심한 경기침체 속 판매 부진과 주택 압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내년 하반기까지는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주택가격 하락과 압류 증가가 지속될 경우 극심한 소비지출 감소가 확산돼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미셸 메이어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연초보다 취약한 상태”라면서 “유례없는 수준의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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