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겹고 정다운 우리 가락과 함께 하는 신명나는 송년 행사가 열렸다.
풍물패 한판(회장 박상혁)이 29일 저녁 볼티모어 한인천주교회에서 가진 송년회는 회원은 물론 전통문화에 관심있는 한인 등 70여명이 참석, 풍물 공연을 감상하고 민요를 함께 부르며 올 한 해를 우리 문화와 함께 마무리했다.
김광훈 고문의 사회로 진행된 송년회에서 박상혁 회장은 “풍물패가 과거 중·고교생 등 학생과 청년층이 주축이 돼 활동했으나, 요즘은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부모들의 증가로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모임으로 변화했다”며 “우리 문화가 한인 가정에 민족 정체성을 가져다 줄 뿐더러 화목에도 기여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은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권익 옹호에 주력하는 것처럼 풍물패는 민족 문화 계승과 보급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한편에서 묵묵히 미국 사회와 한인사회에 우리 문화를 소개해 온 풍물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박춘기 고문은 “1998년 3월 창단된 풍물패가 어느 듯 11년째로 접어들고 있다”며 “10년 이상 꾸준하게 기둥이 돼 풍물패를 이끌어 온 선배들의 노력과 끈기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서 강습생들은 2개월간 익힌 영남가락을 선보였고, 기존 회원들은 웃다리가락 및 승북을 소개했다. 특히 박상혁 회장은 독무로 현란한 장단을 들려준 수준 높은 설장고를 공연해 큰 박수를 받았고, 주부 회원들은 국악인 조경미씨의 가야금 반주에 맞춰 ‘밀양 아리랑’ 등 민요를 들려줬다.
회원들은 박 회장과 10년 이상 활동한 박춘기씨 등 3명의 고문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한판은 1월 12일(월)부터 무료 풍물 강습을 실시한다. 대상은 남녀노소 제한이 없으며, 3개월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볼티모어한인천주교회에서 기본 장단 및 영남가락 사물놀이를 가르친다.
문의 (410)302-6050,
(443)834-8048.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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