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운타운에 빈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 한참 잘 나갈 때는 평방피트 당 70달러 이상을 줘도 사무실을 구할 수 없는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 보스턴 다운타운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의 비즈니스 빌딩들은 전체 면적 중 10퍼센트가 비어있는 형편이다.
지난 3/4분기까지 평방피트당 65.80 달러이던 렌트비는 현재 평균 60.98 달러로 7퍼센트 이상 떨어진 상태이다. 역시 인기있는 비즈니스 디스트릭트인 백 베이 지역도 예외 없이 빈 사무실이 늘어나 작년까지 7.2퍼센트이던 공실률이 현재 9.3퍼센트로 증가했다. 업무용 빌딩들의 임대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크레사 파트너스 사의 조셉 시올라 매니저는 지금은 아직 시작일 뿐이다.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으며 본격적인 업무용 빌딩 임대업의 위기가 곧 닥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업무용 부동산 브로커 회사인 존스 랑 라살르 사의 데이빗 실리 매니징 디렉터도 내년에 보스턴에서 감원되는 인원은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내년 후반기에 보스턴의 업무용 빌딩 임대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무용 빌딩 임대업계의 전문가들은 적지 않은 수의 건물들이 업무용 부동산 임대시장의 전성기이던 2006년을 전후로 해 매입된 점을 감안한다면 소유주들은 높은 렌트에 의존해 모기지를 감당할 생각이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운타운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의 업무용 고층빌딩 지하에서 자그마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단골로 오던 손님들이 감원 대상이 되어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고 있고, 그나마 오던 손님들의 돈 씀씀이도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매달 내는 렌트비를 감당하기도 힘들어 질 것이라며 씁쓸해 했다.
보스턴 업무용 부동산 시장의 불황은 강 건너 케임브리지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각종 첨단 기술 업체들과 바이오 메디컬 계통의 연구소들이 주축을 이루는 케임브리지 시의 평방피트 당 렌트비도 빈 사무실이 늘어나며 작년의 평방피트당 53달러선에서 현재 47달러선으로 10퍼센트 이상 떨어진 상태이다. <박성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